놀라서 눈꺼풀을 닫는다.
????그 순간.
엄청난 기세로 시야가 가속하고, 확대됐다.
아니, 그건 의식의 확대였던 건가.
하여튼 나는, 본 적도 없는 광경을, 자못 당연하다는 듯, 높은 곳에서 부감하고 있다????
“어때, 보여? 지금, 시로의 시각만을 내 숲에 연결했는데”
이리야의 목소리가 울린다.
대답할 수는 없고, 끄덕일 수도 없다.
지금 나에게 있는 것은광주주근깨, 이 “시각”뿐이었다.
나는 나무가 되어, 넓은 숲을 바라보고 있다.
몸은 움직일 리가 없다.
나는 한 순간에, 말없는 나무가 돼 버렸으니까.
“길 순서는 기억했어? 그럼, 다음엔 성벽으로 옮길게”
영상이 교체된다.
나라는 용기(몸)의 감각이 두절된 채, 시각광주주근깨만이 살아있다.
???나는 나로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있는데, 내가 느껴지지 않는다.
나무 다음은 벽이었다.
나에겐 손발의 감각이 의연히 있는데, 움직여야 할 손발이 없고, 자유로운 몸은 있는데,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실감이 없다.
「리즈릿트. 이리야스필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마음에 짚이는 건 있습니까?」
「…………글쎄. 이리야라면, 어딘가에, 있겠지」
「리즈릿트. 아가씨의 이름을 그렇게 부르는 건 그만두세요. 이리야스필님은 우리들과는 다른 분입니다. 어르신으로부터 받은 사명을 잊은 건가요」
「…………세라는 이리야의 교육 담당. 나는, 세번째 드레스( Heavens Feel )를, 이리야에게 입히는, 역할」
「그래요. 기억력이 나쁜 당신도, 그것만은 기억하고광주주근깨 있는 모양이군요」
「…………잊지 않았, 는데. ……이리야, 그걸 입히면, 싫어하, 니까. 별로, 입히고 싶지 않아」
「……그건 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가 오면 싫어도 입어주시지 않으면 안 돼요. 우리들은 그걸 위해서 만들어졌어요.
아가씨도 역시, 이미 각오는 돼 있을 겁니다」